티스토리 뷰

최근 대출시장에서는 고정금리대출과 변동금리대출 사이에서 많은 논란이 일고 있다. 이 중에서도 특히 주목받고 있는 상품이 ‘체증식 분할상환’이다. 기존 주택담보대출상품인 원금균등분할상환방식(원금+이자)과는 달리 초기에 상환액 부담을 줄이고 만기 때 원리금을 한꺼번에 갚는 방식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이러한 체증식 분할상환방식이 오히려 가계부채 문제를 악화시킬 수 있다는 우려 섞인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그렇다면 과연 체증식 분할상환방식이란 무엇이고 어떤 장단점이 있는지 알아보자.

 

체증식 분할상환방식이란 무엇인가요?

체증식 분할상환방식이란 일정 기간 동안 초기 이자부담을 줄이는 대신 만기에 갈수록 총상환액이 늘어나는 구조다. 예를 들어 1억 원을 연 2% 금리로 10년 동안 빌린다고 가정했을 때 현재 판매되고 있는 대부분의 은행권 주택담보대출상품은 첫 달에만 전체 금액의 약 40%를 내고 나머지 60%는 매월 균등하게 나눠 내는 식이다. 반면 체증식 분할상환방식은 처음 5년간은 매달 같은 금액을 내다가 6년 차부터는 조금씩 갚아나가는 형태다. 따라서 소득이 증가할수록 월 상환액이 줄어드는 효과가 있다.

반응형

체증식 분할상환방식의 장점은 무엇인가요?

체증식 분할상환방식의 가장 큰 장점은 장기주택담보대출 시 발생하는 목돈 마련 부담을 줄일 수 있다는 점이다. 실제로 한국은행 통계에 따르면 지난 7월 말 기준 국내 시중은행의 분할상환방식 주택담보대출 잔액은 462조 4000억 원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거치기간 없이 곧바로 원금과 이자를 동시에 갚아야 하는 일시상환방식 비중은 39.5% 수준이었다. 이를 감안하면 매년 100조 원 이상의 자금이 신규로 투입되는 셈이다. 만약 장기간 안정적으로 돈을 갚을 수 있다면 굳이 높은 금리의 단기대출을 받을 필요가 없다. 또한 중도상환수수료 등 각종 수수료 지출비용도 아낄 수 있다.

 

체증식 분할상환방식의 단점은 무엇인가요?

반면 체증식분할상환방식은 초반에 내야 하는 납입금이 적다는 특징이 있지만 그만큼 나중에 지불해야 하는 액수가 많아진다는 점도 염두에 둬야 한다. 즉 시간이 지날수록 납입금액이 늘어나기 때문에 당장 생활비나 교육비 등 다른 곳에 쓸 돈이 부족해질 수 있다. 그리고 집값이 상승하거나 물가가 오르면 체감상 느끼는 실질소득 감소분이 더욱 커질 수밖에 없다. 결국 경제활동인구가 줄어들수록 향후 정부 및 금융기관의 재정부담이 가중될 수 있고 자칫 잘못하면 연체율이 높아질 위험도 있다.

댓글
250x250